악기 구입 가이드 · 6 분 분량
아코디언을 살 때 사람들이 저지르는 일곱 가지 실수
너무 큰 악기, 무게 무시, 사진만 믿기, 누기 점검 생략. 새로 산 아코디언을 장식장 신세로 만드는 일곱 가지 실수와 그 해법을 정리했습니다.
너무 큰 악기, 그리고 나중을 보고 사는 악기
가장 흔한 실수이고, 대개 선의에서 나옵니다. 아이가 금방 커서 못 쓰게 될까 봐 부모가 96 베이스를 사 주거나, 성인 초보자가 전문 연주자들이 쓴다는 이유로 120 베이스를 삽니다. 결과는 몸을 비틀지 않으면 베이스 줄에 손이 닿지 않고, 건반이 보이지 않고, 연주가 몸에 괴로워서 연습을 그만두는 학생입니다.
큰 악기를 가졌다고 상을 주지는 않습니다. 작은 아코디언은 가치가 비교적 잘 유지되고 되팔기도 쉬워서, 작게 시작했다가 나중에 바꿔 타는 실제 비용은 보기보다 훨씬 적습니다. 반면 몸에 잘 맞는 악기 위에서 쌓은 테크닉은 위로 그대로 옮겨 가지만, 몸에 안 맞는 악기 위에서 만들어진 보상 동작은 그렇지 않습니다.
무게를 무시하는 것, 그리고 멜빵을 무시하는 것
베이스 개수가 같은 두 아코디언도 안에 든 리드 열의 수와 카소토 유무에 따라 4킬로그램까지 차이가 납니다. 제원표에는 대개 무게가 적혀 있는데, 구매자는 대개 그냥 지나칩니다. 2킬로그램이 과한 악기로 40분을 연습하면 어깨와 허리가 아파 오고, 사람들은 그것을 자세 탓으로 돌립니다.
여기에 딸린 실수가 멜빵을 부속품 취급하는 것입니다. 폭이 넓고 패드가 들어간 어깨 멜빵을 제대로 조절하고, 견갑골 뒤에서 둘을 이어 주는 등 스트랩까지 달면, 악기의 느낌이 대부분의 구매자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크게 달라집니다. 벨로즈를 당겨 열 때 베이스 쪽이 몸에서 미끄러져 나간다면 잘못된 것은 테크닉이 아니라 멜빵입니다. 얇은 멜빵이 딸려 오는 악기라면 좋은 멜빵 값을 따로 잡아 두십시오.
그릴에 적힌 숫자로 판단하기
대부분의 매물이 광고하는 숫자는 베이스 개수와 건반 개수뿐이어서, 이 둘이 비교의 기준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이 숫자들은 악기가 어떻게 울리고 어떻게 움직이는지와는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리드의 품질, 벨로즈가 공기를 붙잡고 있는지, 팔레트가 제대로 닫히는지, 레지스터 슬라이더가 걸림 없이 움직이는지, 조율이 틀어지지 않았는지입니다.
손으로 마무리한 리드와 새지 않는 벨로즈를 갖춘 72 베이스는, 기계로 찍은 리드와 새는 모서리를 가진 120 베이스를 중요한 모든 면에서 앞지르고, 무게는 몇 킬로그램 더 가볍습니다. 리드 품질은 제작사마다 다른 이름의 등급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지만, 귀로 들을 수 있습니다. 아주 여린 소리로 긴 음을 하나 내고, 소리가 얼마나 빨리 서는지 들어 보십시오.
알아 둘 만한 세 번째 숫자는 레지스터 개수인데, 어떤 리드 열이 들어 있는가라는 뜻에서만 그렇습니다. 세 열로 만든 고음부 레지스터 열한 개를 내세우는 악기는 더 많은 소리가 아니라 조합을 파는 것입니다.
돈을 내기 전에 시험해 보지 않는 것
아코디언은 겉이 완벽해 보이면서도 속이 문제투성이일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점검은 4분이면 됩니다. 벨로즈를 끝까지 접고, 건반을 누르지 말고, 공기 버튼도 잡지 말고, 벨로즈를 당겨 열어 보십시오. 저항이 느껴지고 그대로 버텨야 합니다. 스르르 열린다면 어딘가로 공기가 새고 있는 것입니다. 미는 방향으로도 똑같이 해 보십시오.
그다음에는 느린 반음계를 밀면서 한 번, 당기면서 한 번 훑으며 늦게 나오거나 시작할 때 흔들리는 음이 있는지 들어 보십시오. 늦게 나오는 음은 말려 올라간 밸브나 나쁜 리드를 뜻합니다. 같은 음을 밀 때와 당길 때 각각 내 보십시오. 피아노 아코디언이라면 정확히 같아야 합니다. 베이스 버튼은 하나도 빠짐없이 눌러 보십시오. 방치된 악기가 가장 심한 문제를 숨겨 두는 곳이 베이스 기구이고, 굳어 버린 로드 하나를 고치는 데에도 큰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레지스터 스위치를 하나씩 눌러 긁히는 소리 없이 깔끔하게 바뀌는지 듣고, 악기를 살살 흔들어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는지 확인하십시오. 그 소리는 대개 리드 판이 왁스에서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사진만 보고 사는 것, 그리고 복원 비용을 얕보는 것
빈티지 아코디언은 사진이 아름답게 나옵니다. 자개 무늬 셀룰로이드, 크롬 그릴, 이탈리아 이름은 30년 동안 뚜껑 한 번 열어 본 적 없는 악기를 숱하게 팔아 줍니다. 정작 중요한 문제들은 사진에 전혀 드러나지 않습니다. 말려 올라간 가죽 밸브, 말라붙어 리드 판을 놓아 버린 왁스, 숨이 새기 시작한 벨로즈 접힘새, 20센트쯤 흘러 버린 조율 같은 것들입니다.
그런 악기를 복원하는 일은 숙련된 기술을 요구하고 시간도 걸립니다. 왁스 재시공, 밸브 교체, 벨로즈 모서리 수리, 전체 재조율을 다 합치면 악기 값보다 더 들 수 있고, 기술자도 뚜껑을 열어 보기 전에는 정확한 견적을 낼 수 없습니다. 훌륭한 옛 아코디언은 분명히 있고 살 가치도 있습니다. 다만 누군가 속을 들여다본 뒤에 그렇습니다.
온라인 구매 전반에도 같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직접 쳐 볼 수 없다면 칠 줄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 쳐 보게 하거나, 반품을 받아 주는 판매자에게서 사십시오.
튜닝 방식과 연주할 음악을 따지지 않는 것
아코디언은 일정한 방식으로 조율되며, 그 방식은 마음 내킬 때 바꿀 수 있는 설정이 아닙니다. 가운데 리드 두 열의 음높이를 똑같이 맞추는 드라이 튜닝은 깨끗하고 곧은 음색을 내어 클래식 레퍼토리와 탱고, 그리고 다른 악기와 어우러져야 하는 모든 음악에 맞습니다. 그 두 열을 일부러 어긋나게 맞추는 뮈제트 튜닝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대중음악 특유의 일렁이는 울림을 만듭니다. 그 사이에는 다양한 정도의 중간 튜닝이 있습니다.
뮈제트가 잔뜩 들어간 악기를 사 놓고 그 위에서 바흐를 치려 드는 것은 아무리 연습해도 풀리지 않는 답답함입니다. 재조율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것은 손보는 수준이 아니라 공방에서 통째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어떤 소리를 듣고 싶은지 정하기 전에 어떤 음악을 연주하고 싶은지부터 정하고, 악기가 가장 잘 내는 소리가 아니라 바로 그 레퍼토리로 악기를 시험해 보십시오.
여기에 구매자 쪽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물어보는 습관만 있으면 됩니다. 선생은 대개 함께 가서 들어 줄 것이고, A&G Academy에서는 학생이 돈을 쓰기 전에 후보 악기들을 이 항목들에 따라 점검하는 것을 당연한 절차로 삼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아코디언을 온라인으로 사도 괜찮을까요?
판매자가 반품을 받아 주거나 기술자가 미리 점검했다면 괜찮습니다. 정작 중요한 결함, 즉 말려 올라간 밸브, 마른 왁스, 숨이 새는 벨로즈, 틀어진 조율은 사진에는 전혀 보이지 않고 짧은 영상으로도 들리지 않습니다. 아무도 악기를 열어 보지 않았다면 손볼 곳이 있다고 가정하고 그만큼 값을 따지십시오.
아코디언에서 공기가 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벨로즈를 끝까지 접고, 건반을 누르지 말고 공기 버튼도 건드리지 않은 채 벨로즈를 당겨 열어 보십시오. 멀쩡한 악기는 단단히 버티며 그 자리를 지킵니다. 꾸준히 당기는데 조금씩 열리거나, 미는 상태에서 손을 놓았을 때 천천히 주저앉는다면, 벨로즈 모서리나 제대로 닫히지 않는 팔레트로 공기가 빠져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뮈제트로 조율된 아코디언을 드라이로 바꿀 수 있나요?
가능하지만 간단한 조정이 아니라 공방 작업입니다. 기술자가 어긋나게 맞춘 열의 리드를 음 하나하나 줄로 갈거나 긁어낸 다음 악기 전체를 다시 확인합니다. 몇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그만큼 듭니다. 처음부터 원하는 방식으로 조율된 악기를 사는 편이 훨씬 쌉니다.
싱가포르에서 배우거나 악기를 찾고 계신가요?
A&G Academy는 아코디언과 바얀, 더블베이스를 가르치고, 저희가 직접 레슨에 쓰는 악기를 판매합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십시오 — 맞지 않는 악기를 팔기보다는, 사지 마시라고 말씀드리는 쪽을 택합니다.